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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동화((秋天的童話, '87) 다시보기...

주제가로 사용되었던 "別了秋天" 듣기


가을날의 동화 (秋天的童話:An Autumn's Tale,1987)   
감독 :  장완정
출연 :  주윤발, 종초홍, 진백강, 황숙의, 황만 등   
기타 :  1989-08-12 개봉 / 97분  

가을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 가을날의 동화에 대해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서서히 건장한 청년으로 자리잡던 10대 후반...
영웅본색의 영향을 받아 친구들을 만날때도 틈틈히 소마를 외치며, 성냥개피를 입에 물고 주윤발을 흉내내던 시절...남자들만의 우정, 의리 그리고 뒷골목의 세계를 동경하며 이것만이 남자의 로망이라고 개폼잡던 그 시절...

그저 주윤발이 좋았기에, 액션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보게된 가을날의 동화에서...
믿어지지 않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로맨스도 재미있다라는 사실...
그리고 종초홍이라는 엄청난 배우에게 바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

후에 알게된 일이지만, 홍콩을 대표하는 여류감독 장완정은 실제로 대학을 나와 영화학을 공부하러 뉴욕에서
유학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영화속의 종초홍은 실제 그녀의 유학시절이 투영된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녀를 위해 모든 재산을 탈탈 털어 선물을 산 후 즐겁게 뛰어가던 주윤발의 표정과 제니퍼를 떠나보내고
부르클린교를 바라보며, 쓸쓸한 표정을 짓던 주윤발의 모습이 불과 몇분사이에 교차되는 장면이 너무 좋아
가을이면 찾아보게 되는 영화 <가을날의 동화>에서 몇장면을 스크릿샷으로 소개합니다. ^^




 

 

지역유지에 모든 사람한테 선망의 대상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실패한 미국 이민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샘팬과의 첫만남은 그녀에게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문도 안닫히는 고물자동차를 타게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

 



 

하지만 연인 빈센트를 만날수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뉴욕빈민가의 초라한 아파트에서의 첫날밤은 그렇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이미 빈센트에게는 다른 여자가 있습니다. 참으로 그녀에게 뉴욕의 가을은 정말 야속하기만 합니다.

 

 


 

 

여자는 차블이야 차블!... 그가 생각하는 여자는 이렇게 트러블 메이커입니다. 허름하고 보잘것 없는 그가 마음만이라도 따듯해 다행입니다.

 

 

 

 

가을 하늘.. 해변을 거닐면서 서로의 꿈에대해 이야기 합니다.34살의 노총각 샘팬의 첫사랑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할 수는 있지만, 결혼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 제니퍼...그와 나는 너무나 다른 세상을 살고있고, 그는 34살의 나이많은 아저씨일뿐입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는 신났습니다. 비록 그녀가 가지고 싶어하는 시계줄을 사줄수는 없지만... 이제 그녀가 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녀를 위해 결심합니다. 3계명과 5대목표...
술,담배를 끊으며, 영주권을 따고, 양말을 신고, 문법에 맞는 영어를 쓰는일 따위는 이전까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분명한 목표가 있습니다. 바로 제니퍼를 사랑하기에...

 

 

 

 

제니퍼를 위해 열어주었던 파티... 하지만 그곳에서 제니퍼는 연인과 재회하게되고 화해하게 됩니다. 그것도 그의 생일날 그가 보는 앞에서...

 

 

 

 

그리고 그녀는 아이 돌봐주는 일을 하러 롱아일랜드로 떠나게 됩니다. 뉴욕의 빈민가, 초라한 아파트, 기차소음, 허름한 샘팬을 남겨두고...

 

 

 

 

빈센트와 함께 그녀는 떠나고...

 

 

 

 



그는 이렇게 남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가을의 기억도 그렇게 사라져 갑니다.  그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 이 포스트는 2007년 2월 26일 작성되었으며 2014년 7월 7일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