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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명 발키리(Valkyrie, 2008)

작전명 발키리 |

Valkyrie (2008)

 

 





감독 : 브라이언 싱어(Bryan Singer)
각본 : 크리스토퍼 멕커리(Christopher McQuarrie)
촬영 : 뉴튼 토마스 시겔(Newton Thomas Sigel)
음악 : 존 오트만(John Ottman)
시간 : 121분
등급 : 12세 관람가
출연 : 톰 크루즈(Tom Cruise:클라우스 폰 슈타펜버그 대령 역). 케네스 브래너(Kenneth Branagh:트레스코프 소령 역) , 톰 윌킨슨(Tom Wilkinson:프롬 장군 역 ), 빌 나이(Bill Nighy:올브리히트 장군 역 )


□ 시놉시스
아프리카 전선으로 좌천된 폰 슈타펜버그(톰 크루즈분) 대령은 히틀러의 잘못으로 독일은 비참해질 것이기에  누군가 그를 제거해야 한다는 일기를 쓰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곧 이어 연합군의 전투기가 진지를 폭격하고 그런중에 슈타펜버그는 부상을 당한 후 베를린 예비부대참모부로 복귀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히틀러를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히틀러를 암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후 새로운 체제의 필요성이 제기 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딜레마에 빠지게게 된다.  슈타펜버그는 우연한 기회에 그 해답을 찾아내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비상전시체제에서 예비군을 동원하는 <발키리>에 있었던 것이다.


7월 암살음모사건, 또는 라슈텐부르크 암살음모사건이라 불리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한 영화 <작전명 발키리>를 프리미엄 시사회를 통해 보게되었다. 친절한 톰 아저씨를 비롯해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 각본의 크리스토퍼 맥커리의 무대인사가 있어서인지 극장앞은 그들을 보기위한 사람들로 넘쳐났다. 톰 크루즈는 시종일관 따듯한 웃음으로 한명 한명 팬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는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무대인사에서도 팬들을 감동시킬 줄 알았다.

아돌프 히틀러 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는 꽤있다. 하지만 전작들과 차별화 되는 이 영화의 주제의식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과 맞서는 연합군의 영웅담을 그린 것도, 히틀러의 반유대의식의 폐해를 그린 영화도 아니라는 것이다. 바로 그 시절에도 나치당수인 히틀러를 암살하고, 연합군과 화해하여 전쟁을 종식시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었으며, 바로 주인공인 폰 슈타펜버그를 통해 이를 각인시키는 것이다.

영화적으로 보면 꽤나 흥미로운 소재일 수 있지만, 반면에 영화가 가지는 한계도 역시 크다. 역사적 사실이 이미 실패한 결말이라는 대전제가 있는데다가, 크게 이야기의 줄기를 바꿀 수 있는 부분도 많아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이 주제는 받아들이는 국가나 관객에 따라 다분히 위험한 요소도 많다. 이러한 한계를 가지고 과연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 나갈 것인지가 바로 브라이언 싱어표 <발키리>에게 기대했던 점이었다.

영화는 <발키리> 명령이 하달되고, 결말부로 치달을 때까지 과정이 포스터에 나오는 문구처럼 긴장과 전율의 스릴러!를 느끼게 해준다. 히틀러에 대한 암살계획의 실행과 이후의 진행과정, 그리고 다양한 등장인물에 대한 심리묘사가 곁들어지면서 앞을 알 수 없는 구성이 나름대로 영화에 대한 다큐먼터리적 요소들을 극복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이언 싱어에게서 기대했던 <유주얼 서스펙트>의 극적인 반전이나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에서와 같은  심리적 스릴을 느끼기에는 아쉽게도 무언가 2%  부족한 듯 싶다. 그렇다고 몇년간 만들어왔던 인간과 함께하는 <슈퍼히어로물>들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비쥬얼적인 측면 또한 도드라지지도 않는다.  런닝타임 전체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씬은 5분이 채 안된다.

개인적으론 생각해볼 때 모처럼 맞이하는 설연휴에 대작액션 킬링타임용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겐 어쩌면 루즈한 도입부를 참아내느라 고생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이 영화가 가지는 매력도 만만치 않다. 다양한 등장인물이 종전이 가까워져 오는 시대상황에서 히틀러에 충성할지 새로운 군부로 편입할지,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서 슬쩍 빠져야하는지 쉽게 결정못하고 우유부단해하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니까...

7인 암살음모사건의 주역들 : 영화의 제목처럼 히틀러를 제거하고 영혼의 안내자 역할을 하지는 못하지만,  인물 한명 한명의 표정을 보면 그 분위기는 비장하다. 영화를 보고나서 이 스틸사진을 다시보면 인물들의 표정대로 영화가 흘러갔음을 알 수 있다.

 

 

 



*  엠파스 : 7월 암살음모사건 백과사전 보기

* 톰 크루즈의 무대인사를 보면서 적어도 그가 프로근성이 강하거나, 팬들에게 겸손하다는 것을 느꼈다. 6시부터 그 과정을 지켜봤지만 숨쉴틈없이 좁은 공간에서 팬들과 만나며 일일이 싸인과 사진을 찍는 모습은 아무리 배우라도 쉽지 않을 거 같다. 그는 이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배우가 아니라 30년 가까이 되는 경력을 가진 S급 배우다.

* 톰 크루즈에게 싸인이나 선물을 주기 위해 일찍부터 서둘러 힘들게 다가간 진정한 팬들에게 피해를 주며 저돌적으로 달려가 달갑지 않은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 케이블 TV의 프로그램에서 미션게임을 한거 같은데, 정말 눈살이 찌푸려지는 장면이었다. 방송을 위해 고생한 사람을 까진 말자...

* 쿠테타에 있어 미디어를 장악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번 느끼게 해준다.  쿠테타를 성공하기 위해 전두환씨가 어떻게 했나만 봐도..., 뭐 지금 파란집에 살고계시는 분도 그걸 잘 몸소 실천하고 있지 않나...

* 시사회가 끝나고 나오는 중에 박찬욱 감독을 봤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톰 크루즈의 무대인사 전 둘이 급히 만나  얘기를 나눴다던데(그래서 상영시간이 조금 늦어진거 같다 ㅡㅡ;) ... 과연 둘은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괜시리 궁금해진다. ㅋ 그나저나 <박쥐> 개봉은 언제할 지... 스틸사진 비쥬얼은 괜찬던데 ...

* 집에 보니까 브라이언 싱어의 DVD를 3개씩이나 구입해서 가지고 있었다. 이거 가지고 싸인이나 받을 걸, 톰 크루즈에 비해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을거 같은데...

* 마지막으로 브라이언 싱어의 영화에서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홀로코스트나 나치에 대한 코드가 앞으로도 계속 나올지 지켜 볼 일이다.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무차별 폭격으로 전세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이 영화의 개봉시기는 정말 절묘했다...하지만 흥행적으로 성공할 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이번 하마스사태를 보고 안보겠다는 사람들이 주변에도 몇명 있으니...

* 2차 대전중에 유태인에게 일어난 가혹한 홀러코스트를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 만큼, 지금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 폭격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왜 그들끼리 잘 살아갔던 아랍연맹이 이렇게 되었을까? 누가 그랬을까? ...


너무 작아 안보이지만 왼쪽에서부터 크리스토퍼 멕커리, 브라이언 싱어, 톰 크루즈... 6시부터 팬들과 만나는 모습을 스크린으로 생중계 해줬는데 정작 극장안에서 무대인사 한 시간은 10분이 되었을려나...

 




□ 발키리(Valkyrie) 국내예고편
 




□ 기타 스틸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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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트는 2009년 1월 19일 최초 작성되었으며 2014년 7월 10일 이곳으로 옮겨졌습니다.